'마약왕' 조롱한 17세 유튜버, 괴한들 총 15발 맞고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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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조롱한 17세 유튜버, 괴한들 총 15발 맞고 숨져
  • 전준강 기자
  • 승인 2017.12.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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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POLAKA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조롱한 17세 남성 유튜버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를 비롯한 여러 외신은 멕시코 할라스코주에 거주하던 인기 유튜버 후안 루이스 라구나스 로살레스(Juan Luis Lagunas Rosales, 17)가 괴한들의 총격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8일 밤 식당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라구나스에게 '총'을 들고 무장한 괴한들이 다가왔다. 괴한들은 대뜸 라구나스에게 "네가 라구나스냐?"라고 물었고, 라구나스는 대수롭지 않게 그 사실이 맞다고 답했다. 

그러자 괴한들은 라구나스를 향해 아무 망설임도 없이 총을 무차별적으로 쏘기 시작했다. 라구나스는 머리와 몸 곳곳에 모두 합해 15발의 총을 맞았다.

15발의 총을 맞은 라구나스는 현장에서 즉사했고, 총을 쏜 괴한들은 차를 타고 덤덤하게 현장을 떠났다. 

현지 언론은 괴한들이 애초 라구나스를 알고 있었다는 점과 너무도 자연스럽게 사람을 살해했다는 점에서 현지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의 소행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사건 발생 1주일 전 라구나스가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마약 카르텔' 두목을 조롱했기 때문.

인디펜던트

라구나스가 거주하는 곳에는 정부도 차마 어쩌지 못하는 마약 카르텔 '신세대'가 있는데, 그곳의 우두머리 '멘초'(El Mencho, Nemesio Ocegera Cervantes)를 라구나스가 공개적으로 조롱한 것이다. 

해당 영상에서 라구나스는 술에 잔뜩 취한 채 "나는 멘초 앞에서도 바지를 내릴 수 있다"라고 놀려대면서 "멘초는 나에게 어떤 피해도 줄 수 없다"라고 조롱했다. 심지어 단어 '성기'를 사용해 성적으로 모욕을 주기까지 했다.

미국 정부도 가장 위험한 마약왕 중 한 명으로 지목해 경계하는 '멘초'이기 때문에 현지 언론의 분석은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자신을 조롱거리로 전락시킨 라구나스를 죽이고 싶어 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현지 경찰은 "괴한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전혀 없었고, 라구나스의 이름을 먼저 물어봤다는 점에서 '마약 카르텔'이 보복한 것이 맞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라구나스는 술을 잔뜩 마시고 막말을 하는 영상을 통해 인지도를 쌓아가는 유튜버였다.

선정적인 놀이문화에 중독돼 있던 라구나스 / 유튜브
전준강 기자 orionnada@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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