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행세 논란' 카걸, 결국 해명 "빨리 성장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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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행세 논란' 카걸, 결국 해명 "빨리 성장하고 싶었다"
  • 박혜성 기자
  • 승인 2020.08.13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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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코스프레'와 사기 등 의혹이 제기된 자동차 유튜버 카걸이 "저희 영상과 행보가 잘못됐음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지난 12일 카걸의 남편 피터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순수한 마음으로 유튜브를 시작했으나 조회수를 늘리고 빨리 성장시키고 싶은 마음에 자극적인 화법을 써서 여러분이 상상하게 했고, 민감한 부분들을 정정하지 않았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자동차를 통한 라이프스타일을 자연스럽게 녹여내기 위해 시승차임에도 그것을 명확히 언급하지 않고 콘텐츠를 제작했다"며 "영상에 등장하는 자동차가 저희 소유가 아님을 밝혔어야 했는데 채널 컨셉을 유지한다는 명목 아래 멋진 장소, 멋진 자동차,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기에만 몰두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구독자님들이 저희를 재벌이라고 여기시는 반응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 또한 관심이라 여기며 그것을 제때 정정하지 않고 묵인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는 최근 불거진 논란들을 하나씩 언급하며 관련 입장을 전했다.

▲마우리찌오 콜비 작품 판매 중단
"마우리찌오 콜비와 카걸 채널, 프린트베이커리가 협업한 프로젝트로, 판매가를 저희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구조였다"며 "뒷광고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어디로부터도 금전을 받은 부분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희 채널이 논란이 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 작품 소개 영상을 내렸다"며 "미리 주문해주신 분들은 프린트베이커리에서 주문 취소를 도와드릴 것이며, 단 한 점의 그림도 출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탑기어코리아 책임 PD 사칭 논란
"단 한 번도 탑기어코리아 허락 없이 사칭하고 다닌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세한 내용을 뒷받침할 근거가 있다"며 "현재 탑기어의 최종 컨펌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저의 입장을 밝히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테슬라 초기 주주설
"(테슬라 초기에 주식 1%를 매수했다는 말을) 저희가 언급한 적이 없었다"는 해명을 내놨다. '대학 등록금 정도를 투자했다'고만 했다는 것이다.

테슬라 본사 옆집에 있었다는 과거 발언에 대해서도 "당시 테슬라 본사는 캘리포니아 샌 카를로스에 있었으며, 대학 재학 중 방학에 이 지역에서 인턴십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영국 귀족 파티 참석
피터와 카걸이 참석한 영국 리치몬드 공작 파티가 사실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행사라는 지적에 대해 "두 가지 다른 행사를 잘못 이해하신 부분"이라고 말했다.

피터는 "굿우드에선 해마다 큰 행사가 두 번 열리는데, 그 중 저희가 참여했던 'Goodwood Festival of Speed(이하 FOS)'는 공작의 지인이나 스폰서, 업게 리더들이 참석할 수 있다"며 업계 리더로 행사에 참석한 지인의 도움으로 자신들도 파티에 동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주맥주 대주주설
"크라우드펀딩으로 투자를 한 것이 맞으며, 소규모 투자임에도 제주맥주에서 '주주님'이라고 새긴 컵을 준비해주셨다"며 "이에 들떠 '대주주' ,'전재산을 투자했다'는 장난 섞인 반어법 표현을 자막으로 삽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피터는 "채널 규모가 작았던 당시엔 문제가 될 거라 생각을 못했다"며 "분명 경솔한 행동이었으며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별장 렌트 의혹
"별장이 저희 것이 아닌데 해외 촬영 시 렌트한 집을 마치 저희가 소유하고 있다는 인상을 드렸다"며 사과했다. 다만, 피터는 "분명히 영상 속에 예약 사이트 주소도 알려드리고 어떻게 예약하는지도 보여드렸다"고 해명했다.

▲맥라렌 창업자 외동딸의 본사 투어
"영상 초입에 저희를 안내해 주신 남성 직원분께서도 정확히 언급을 하셨으며 외동따님께서 맥라렌 가문에 대해 설명하시는 장면까지 보여드렸다"고 해명했다.

피터는 "(맥라렌 외동딸인 아만다 맥라렌이) 맥라렌의 앰배서더로 활동하시면서 본사에 방문하는 주요 손님들에게 회사 소개를 하는 역할을 하신다고 한다"며 "저희도 예상을 못 했는데 당일 그 분께서 직접 나와주셔서 상당히 놀랐고, 그 장면도 영상에 담겨 있다"고 부연했다.

▲페라리 카 디자인 콘서트 논란
"일각에서 마우리찌오 콜비 선생님을 정말로 저희가 모시고 온 것인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며 "2018년 마우리찌오 선생님 댁에 초대받은 것을 영상으로 만들어 올렸는데 그 영상을 시청한 국민대 학생들이 이메일로 초청 요청을 해 카걸 채널에서 본 프로젝트를 리드한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포스터에 카걸 이름이 빠진 것에 대해선 "당시 행사 홍보에 도움을 주신 언론사 및 파트너들의 로고를 넣은 것이다. 개인 채널인 카걸의 로고를 큰 기업들의 로고와 나란히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일부러 제외시켰다"고 해명했다.

▲자동차 영업사원 의혹
"대학 졸업 후 미니 브랜드 세일즈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는 마케팅 일을 하기 위해 꼭 세일즈 현장 경험을 권장한다"며 "매출을 내기 위해서는 영업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고, 그 분들이 있기에 모든 자동차 브랜드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사실에 대해 숨기거나 과장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피터는 "좋은 영향력만 드려야 했는데, 이렇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게 돼 송구스럽다"면서 "저희의 깊은 뉘우침과 진심이 여러분께 전달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사죄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이 주변인들, 저희 채널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큰 고통을 주고 있다"면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선 신중을 기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피터의 사과문 발표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사기임이 명백해진 부분에 대해서도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는 이유다.

가령, 탑기어 PD 사칭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본사에서 법적 조치를 예고한 상태다. 그럼에도 피터는 "사칭하고 다닌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과문에서도 과장과 거짓이 보인다는 지적 또한 나오고 있다. 테슬라 본사가 팔로알토로 이전하기 전 피터가 테슬라 주식을 조금이라도 샀다면 IPO(최초 주식 공개) 당시 기존 주식 명부에 그의 이름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니 브랜드 세일즈 경험을 했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은 'BMW 그룹 본사가 아닌 딜러십에서 일했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사과문 공개 후에도 비판이 계속되자 이들은 결국 카걸 유튜브 채널에 그간 올린 모든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박혜성 기자 pterious@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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